경기 포천시의 장기간 표류하던 현안 사업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주요 현안 중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수원산에 터널을 뚫어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는 군내∼내촌 도로(국지도 56호선) 건설, 하송우리∼마산 도로(지방도 360호선) 확·포장, 태봉공원 조성 등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돼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된다.
이 사업은 양주 옥정신도시까지 건설 중인 7호선을 1조1762억원을 투입해 포천까지 17.2㎞ 연장하는 사업이다.
군내∼내촌 도로 건설사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이 사업은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를 잇는 5.5㎞ 도로에 2.8㎞의 터널을 뚫어 경사가 심하고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려는 것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토지 보상 등 예산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방부로부터 탄약고 6곳 이전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얻어낸 데다 이전 비용 60억원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기로 함에 따라 순항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이 끝나면 도로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도 43호선과 국도 47호선을 동서로 연결하고 국도 37호선과도 바로 이어져 가평, 춘천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 576억원을 투입해 소흘읍 하송우리부터 가산면 마산리까지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도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송우리∼마산 도로 확장은 2005년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밖에 1974년 공원 지정 뒤 5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남아있던 소흘읍 태봉공원 조성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시는 공원 부지 내 군부대 관사를 이전한 뒤 민자사업으로 전체 사업부지 중 73%인 10만2000㎡에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3만8000㎡에는 63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다.
박윤국 시장은 "그동안 장기표류하던 시의 현안 사업 대부분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천/ 신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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