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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수도권 민심 쟁탈' 부동산 문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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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수도권 민심 쟁탈' 부동산 문제 대격돌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2.1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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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세제·공급 등 부동산정책 전환 약속
尹, 수도권 6곳서 '부동산 실정' 정조준
安, 이틀연속 유세 중단·빈소 찾아 조문
야권후보 단일화 주말 담판 가능성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사흘째인 1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민심 쟁탈전에 나섰다.

수도권은 최대의 인구 밀집 지역인데다 전국 민심을 반영하는 바로미터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핵심 정책 이슈인 부동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표심 확보에 전력투구했다.

이 후보는 전날 강남 지역을 순회한 데 이어 이날에는 강북을 촘촘히 훑으며 이틀 연속으로 서울 판세 전환을 위한 잰걸음을 달렸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있어 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으로 방향 전환을 약속하며 여권에 실망한 서울 민심을 다시 붙잡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오전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첫 유세에서 “집값이 갑자기 올라서 세금이 오르니 화나지 않느냐. 저도 화나더라”면서 “재산세, 종부세 과도하게 올라간 것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이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서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면서 서울 107만호 공급과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상향 등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점심시간에는 여러 회사가 몰려있는 광화문으로 이동, 청계광장에서 직장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성동구 왕십리역사 광장에서 연설하고, 마포구로 이동해 민생치안 현장에서 복무하다 퇴직한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찾아 경찰 가족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 및 대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저녁에는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청년 대상 집중 유세를 펴는 등 이날 하루 빼곡한 서울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경기 안성부터 용인, 성남, 서울 송파와 서초, 종로까지 6곳에서 집중적인 거점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특히 현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안성 유세에서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 번째”라며 “인구가 밀집한 곳도 아니고 어떻게 집값이 이렇게 올랐나. 여러분 소득이 38% 올랐나”라며 현 정부에서의 집값 폭등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여권을 겨냥, “선거전문가이자 국민을 속이는 공작전문가”라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에게 더는 집권을 허락하지 말고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서울 50만호를 포함한 수도권 130만호 공급,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재산세 개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집권 시 부동산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발원지인 성남 유세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래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 “3억5000만원을 부은 사람이 8500억원, 1조원 가까이 가져가면 그게 부정부패 아니고 무엇이겠나”며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차 사고에 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이날도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지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과 김해 빈소를 잇달아 찾아 조문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소강 국면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빈소에서 조우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눈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후보 간 담판도 가능하리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자진사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선거운동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며 자진사퇴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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