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대선D-10] 대선 초박빙 판세···명운 건 막바지 혈전 돌입
상태바
[대선D-10] 대선 초박빙 판세···명운 건 막바지 혈전 돌입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2.2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 4인 지지층 잡기 총력전
李·尹 진영 최대결집 '원점승부' 시작
코로나 확산·투표율 등 주요변수 부상
尹 "단일화 관련 결렬 최종 통보 받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여야 대선 후보들이 초박빙 격돌 속에 명운을 건 ‘10일 혈전’에 들어갔다.

정권재창출을 내세워 ‘반윤(반윤석열)’ 총결집에 나선 여권과 정권교체론을 내걸고 반이재명 세력 대규합에 나선 야권간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안,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드러난 신 냉전구도의 현실화 등 대내외적 위기를 헤쳐나갈 리더십을 결정할 중요한 무대다.

그러나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네거티브 비방전 속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다. 그만큼 남은 열흘간의 선거운동 결과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든 후보가 긴장감을 갖고 지지층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주중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0% 안팎에서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양 진영이 최대로 결집, 비로소 중도 확장 여부를 놓고 다투는 ‘원점 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이 후보는 그간 행정가로서 보여 온 추진력과 성과, 세밀한 공약 등을 내세워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치개혁 의제와 통합정부론을 부각하면서 중도층 포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내세워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대비시키며 정권교체 여론을 규합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이대남’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광주 쇼핑몰 이슈를 제기하며 험지인 호남에서도 확장성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는 거대 양당과는 선을 그으며 ‘비호감 대선’에 지친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태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젠더와 노동 등 차별화된 이슈로 선명성을 드러냄으로써 흐려진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세도 표심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2020년 총선 때처럼 위기 극복을 위한 ‘정권 밀어주기’ 표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 정부의 방역 실패를 묻는 심판론으로 흐르지도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쪽 방향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기에는 민심이 복잡미묘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후보들은 장기화된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자영업자 표심 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당선 즉시 방역체제를 전환해 영업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고, 윤 후보는 이에 맞서 방역지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속에서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표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이 정권 교체 우위 구도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주 공략 대상인 2030세대와 6070세대 모두에 투표율 변수가 잠재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판세 자체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로 흐를 가능성이 큰 만큼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투표 독려 캠페인에 모든 후보가 막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게도 27일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투표용지 인쇄(28일)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없자 직접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며 지지층에게 이해를 구하며 결집을 기하기 위해 회견을 연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두 차례 협상에 나서면서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지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시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