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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서양화 대가 故 윤중식 유족 작품・자료 500점 무상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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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서양화 대가 故 윤중식 유족 작품・자료 500점 무상 기증
  • 박창복기자
  • 승인 2022.03.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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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서 30일부터 7월3일까지 윤중식 10주기 추모전시 '회향懷鄕' 전 개최 예정
왼쪽부터 고 윤중식 작가의 며느리 류영옥 씨, 아들 윤대경 씨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는 이승로 구청장.[성북구 제공]
왼쪽부터 고 윤중식 작가의 며느리 류영옥 씨, 아들 윤대경 씨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는 이승로 구청장.[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고 윤중식 작가의 유족이 작품 및 자료 500점을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고 윤중식 작품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유족을 대표해 아들 윤대경 씨와 며느리 류영옥 씨가 참석했으며 이승로 구청장, 이건왕 성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윤대경 씨는 “윤중식 작가가 50여 년 동안 거주하면서 남다르게 사랑한 성북에서 탄생시킨 작품을 성북에 돌려드리는 것도 의미가 깊다는 판단에 작품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고 윤중식 작품 및 자료 500점 무상기증 ▲협약당사자 규정 ▲성북구립미술관 조례에 의거한 수증 ▲윤중식 작가의 가치를 기리기 위한 노력 추진 등에 관한 사항 등이다.

구는 작품의 기증으로 성북구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유족에 감사장을 전했다. 유족은 보답의 의미로 윤중식 작가의 화집을 전달했다.

고 윤중식 작가(1913. 3.27.~2012. 7. 3.)는 1913년생으로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 근대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월남해 50년이 넘는 시간을 성북지역에 거주하면서 성북구립미술관의 발전과 성북장학회 활동 등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하여 작품을 기증했으며 2012년에는 국내 생존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상수(上壽, 100세)전을 개최해 성북구립미술관 위상 확립에 기여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 및 자료 500점에는 윤중식 작가의 주요 유화 71점을 포함해 한국전쟁을 기록한 드로잉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윤중식 10주기 추모전시 <회향懷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윤중식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한 당대 중요한 서양화가들을 다룬 기획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이를 시작으로 기증된 작품의 보존과 향후 연구 및 전시 등 활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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