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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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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 서울본사
  • 승인 2022.03.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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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임형빈

 

우리는 바쁜 현재에 살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하루하루 겪는 수많은 일상 중에서 생생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기억에서 지워진다. 그러한 생생한 기억도 몇 년이 지나버리면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대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지리학적 특색과 더불어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역사적으로 많은 아픈 사건이 있는 나라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로운 일상은 쉽사리 얻어진 것이 아니다.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본인의 책무를 다하신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로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정전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의 남침을 격퇴한 서해 호국 영웅들의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 사건을 기준으로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이를 기념하고 있다.

세 사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었으며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또 북한의 무력도발로 인해 포격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조국을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서해 55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 가슴에 깊게 새겨준 사건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한 그 깊은 뜻을 함부로 헤아릴 순 없겠지만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영웅들과 두려움을 이겨낸 호국용사들의 발자취로 인해 우리는 지금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금의 현재를 우리에게 선물한 그분들을 위해 그분들을 추모하고, 위대한 희생에 감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민족에게 아픈 역사일수록 더욱더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그러한 역사가 다시는 우리나라에 재발하지 않도록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나라를 위해 숭고한 헌신을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우리나라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곧 다가올 ‘서해 수호의 날’이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준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 중요성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 되어,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을 앞으로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임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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