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권 시장은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 놓았다고 생각하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당분간 쉬고 싶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동안 권 시장은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당선인과 '깐부'라고 내세우며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본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확한 불출마 결심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10%·무소속 출마 이력 15%' 감점 규정을 '1인당 받을 수 있는 최대 페널티를 10%'로 정리한 것이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까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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