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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H "반값아파트, 고덕강일서 시작"...25평 3억∼5억에 건물만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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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H "반값아파트, 고덕강일서 시작"...25평 3억∼5억에 건물만 분양
  • 임형찬기자
  • 승인 2022.03.3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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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행복주택 물량 전환추진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31일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크게 낮춘 '반값아파트' 공급 준비를 상반기 중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초구 내곡지구 분양원가 기자설명회에서 "상반기 중 공공주택 가운데 행복주택으로 계획된 물량을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로 바꾸는 절차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우선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덕강일 외에 위례와 마곡에도 (반값아파트용) 토지가 있다"며 "이밖에 학교나 단독주택 용지 등에서도 건물만 분양이 가능하도록 서울시 및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청복합시설 내 주택이나 다세대 및 빌라, 원룸 등을 지어서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도 준비 중이다.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뜻한다. SH 등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땅값을 절감해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신 입주민으로부터는 토지임대료를 별도로 받는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토지임대료는 정기예금 금리 수준으로 택지조성원가의 3∼4% 수준이 될 것"이라며 "토지비 1억원 기준 매월 20만∼30만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 사장은 그간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강남 등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5억원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김 사장은 "건물만 분양했다면 30평도 2억원에 분양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만 좀 더 좋은 건물을 지으려면 정부가 정해준 기본형 건축비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은 이미 시세가 높은 만큼 가격을 약간 더 책정해 더 좋은 아파트를 시민에게 공급하겠다"며  "내곡동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여당 대선후보가 5만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개발은 SH가 잘한다. 우리는 원가 3억원을 들여서 4억원에 분양했는데 성남시 대장동은 30평을 두 배인 8억원에 분양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SH공사가 공개한 강남권 주요 단지(고덕강일·오금·세곡·내곡)의 평균 건설원가는 3.3㎡당 601만원, 25평 기준 1억5천만원이었다. 평균 택지비는 472만원, 25평 기준 1억2천만원이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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