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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관내 횡단보도 턱 높이 편차 심해 교통약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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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관내 횡단보도 턱 높이 편차 심해 교통약자 불편
  • 부천/ 오세광 기자
  • 승인 2022.04.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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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우려 대책 시급... 부천시 "조사 후 불편 개선해 나갈 계획"
횡단보도와 도로의 편차가 심해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많아 개선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횡단보도와 도로의 편차가 심해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많아 개선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부천 관내 횡단보도 상의 도로와 보도를 잇는 면의 높이 편차가 심해 이동 약자들이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1일 부천시와 지체장애인협회 부천시지회, 부천시 시각장애인협회 등에 따르면 부천 관내 모든 횡단보도 상에 도로와 보도를 잇는 면의 높이의 편차가 심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도로법 교통약자 메뉴얼에는 턱 높이가 2cm이내,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장애인 안전시설 편에는 턱 높이가 3cm로 되어 있으나 대부분 보도와 맞닿는 횡단보도의 턱 높이는 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공사, 하수관거 공사, 보도공사 등 공사 업체마다 도로포장, 우수시설인 측구 설치와 보도블럭 공사 시 각각의 공사 기준점이 달라 편차 높이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높은 보도 턱 때문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지체, 시각장애인, 노약자, 횔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부천지역 오정동, 내동, 중동, 심곡동, 소사동 등 10여곳의 횡단보도 내 턱의 단차를 측정한 결과 5-9cm로 나와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로변보다는 주민들의 생활권이 밀접한 이면도로나 생활도로 주변 횡단보도의 단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A씨(60)는 “부천시의회 인근 무심결에 횡단보도를 지나다 보면 높은 턱에 발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곳을 휠체어 등을 이용한 지체장애인들이 통행할 경우 애로사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천시 시각장애인협회 이길준 회장은 “횡단보도 턱의 단차가 높으면 시각장애인들은 갑자기 뚝 떨어지는 느낌으로 심지어는 넘어지는 일도 발생한다”며 “부천시는 무장애시설의 공사 계획에 앞서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의 한 관계자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도로와 보도의 높이차를 2-3cm로 규정하고 있으나 각각의 공사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 도로를 포장하는 곳은 편차 높이를 규정에 맞게 시행하고 있다. 관내 횡단보도 높이 편차를 조사해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os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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