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연일 확진자 속출로 '교육 공백' 결국 현실화
상태바
연일 확진자 속출로 '교육 공백' 결국 현실화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4.07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력 충원 '애로'…수업결손 심화
학력저하 우려속 급식·돌봄 차질
각 교육청, 수업 지원단 구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선 학교에서 속출하면서 '교육 공백'이 현실화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선 학교에서 속출하면서 '교육 공백'이 현실화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연일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학습 결손에 따른 학력 저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는 코로나19 여파로 통합과학 대체교사를 뽑는 공고를 6번이나 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이 학교 교감이 수년 전 퇴직한 교장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어렵게 그를 대체교사로 채용할 수 있었다.

7일 인천교사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걸린 교사에게 직접 대체자를 구하라고 하는 경우도 꽤 있다"며 "교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력충원이 어려워 교사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크다"고 했다.

또한 전반적인 학력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수업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데다 확진·격리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중학교 382곳의 2018∼2020년 1학기 학업성취 등급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학교 2학년의 중위권 비율이 교과 평균 12.2%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하위권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난독증이 의심된 초등학생이 2020년보다 12명(5%) 증가했고 인천에서도 작년 난독증 지원자로 선정된 초등학생이 2020년보다 25명(28.4%) 늘었다.

대체 인력 부족으로 급식과 돌봄 현장에서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초 조리실무사 11명 중 4명과 급식 배식원 2명이 모두 감염됐다.

그러나 전교생 중 3분의 2만 등교하고 있다는 이유로 학교 측이 대체인력을 구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조리실무사들이 정상 급식을 이어가야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각 지부는 급식실 종사자나 돌봄전담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교원과 달리 인력풀이 미비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확진 교사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교육전문직이나 퇴직 교원 등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유치원과 초등·중등·특수 교육전문직 300여명을 한시적인 대체 강사로 투입하기로 했다. 퇴직 교원과 교원자격증 소지자, 휴직·파견 교사, 마을강사 등 모두 800여명의 강사 인력풀도 추가로 확보했다.

인천교육청은 교육전문직과 기관 배정 교사 등 352명으로 긴급 교수인력지원단을 구성했으며, 세종시교육청도 135명 규모의 비상수업지원단을 꾸렸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