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 취임 즉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되는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해서 집무가 시작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의 공백 없이 대통령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이전의 핵심 본질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며 "5월 10일 이전에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두가지 핵심 본질은 ▲안보의 공백이 이뤄지지 않는 소위 '벙커', 위기관리센터 완비 ▲새 대통령이 이전하는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단, 국방부가 본관 1∼4층 이사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 일정(이달 18∼28일) 이후로 미룬 만큼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 업무를 개시할 공간은 '입시 집무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측의 청사 활용안에 따르면 현 국방부 본관 1∼4층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기자실, 대변인실, 경호처 등 핵심 시설이 배치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4∼5층은 보좌진 사무실로, 6층 이상은 민관합동위원회가 자리할 계획이다.

위기관리센터와 경호종합상황실 등 안보에 필수적인 시설을 우선 구축하는 데 116억원, 국방부 이전에 118억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서비스 시스템 등에 101억원을 배정했다.

전날 의결된 예비비 지출안 항목에도 집무실 구축에 대한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5∼10층 이사 작업부터 우선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집무실도 이들 5개층 가운데 한 곳에 임시로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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