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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겨낸 '림바페' 강채림, 1년만의 A매치 복귀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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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겨낸 '림바페' 강채림, 1년만의 A매치 복귀골 폭발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4.10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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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평가전서 추가골…3점 차 대승에 징검다리
두 번째 골(사진제공/연합뉴스)
두 번째 골(사진제공/연합뉴스)

부상에 쓰러졌던 강채림(24·인천 현대제철)이 1년 만의 여자 축구 대표팀 복귀전에서 골맛을 보며 '림바페'의 귀환을 선언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강채림이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어 대승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놨다.

강채림은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 데뷔한 2019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시즌 6골을 넣으며 여자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고, 2020시즌에는 9골 4도움을 올리며 '최강' 현대제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윤덕여 전 대표팀 감독 지휘 아래 치른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때는 최종 엔트리에 막내로 이름을 올렸고, 이어진 벨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한국이 1차전이었던 중국과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대만과 2차전에서 강채림이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강채림은 지난해 4월 중국을 상대로 치른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1, 2차전에서도 연속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다만, 한국은 1무 1패로 도쿄행에 실패했다.

강채림의 질주는 부상 불운에 잠시 멈췄다. 강채림은 2021시즌 WK리그 2라운드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렸다.

경기력과 자신감을 한창 끌어올리던 시점에 당한 부상이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동료들이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구는 장면도 강채림은 멀리서 지켜만 봐야 했다.

강채림이 힘겨운 재활을 마치자 벨 감독은 이번 베트남과 평가전을 앞두고 다시 그를 불러들였다.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강채림이 벨 감독에게 데뷔승을 선물하기도 했다.당당히 선발로 복귀전에 나선 강채림은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운 침투와 돌파로 대표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자 축구의 세계적인 골잡이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빗댄 '림바페'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베트남의 반격이 거세던 후반 8분에는 추효주(수원FC)의 슛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강채림이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득점까지 올렸다. 1년 만에 넣은 A매치 복귀골이었다.

벨호는 올해 7월 E-1 챔피언십과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내년 7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대망의 여자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강채림은 "재활하는 동안 동료들의 아시안컵 경기를 보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첫 월드컵은 막내로 패기 있게 치렀다면,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선 동료들에게 동을 돌리기도 했다.

"대표팀에 복귀하고 의미 있는 골을 넣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강채림은 "득점을 기대하기보다는 내 몸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언니들과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다 보니 기회가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는 아니어서 체력적인 부분이 좀 힘들었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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