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74m 구조물 낙하 위험
설악 케이블카도 온종일 운행 중단
대기까지 건조 대형산불 우려 긴장
설악 케이블카도 온종일 운행 중단
대기까지 건조 대형산불 우려 긴장
강원 동해안에 지난 9일 초속 25∼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양양∼제주 항공노선이 결항하고 설악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74m 높이의 속초 엑스포타워 상단 부분에서 벌어진 구조물이 낙하할 위험에 처해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등 속초지역에 강풍 피해가 집중됐다.
10일 강원도소방본부와 속초시청 등에 따르면 119에 접수된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등 동해안 지역 강풍에 의한 안전 조치 출동 건수는 수십여 건이다. 속초시에 접수된 강풍 피해만 이날 하루만 20건이 넘었다.
시는 높이 74m 엑스포타워의 낙하물 위험 신고가 접수되자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해 '현장 접근을 하지 말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또 시내 한 건물 2층에서 떨어져 와장창 깨진 유리창 파편이 이면도로를 뒤덮었고 교통표지판도 강풍에 파손된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소방관 등이 출동해 철거했다.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설물 추락 위험 등 안전 조치를 해 달라는 신고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온종일 이어졌다. 태풍급 강풍에 이날 양양 공항을 통해 양양∼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각 2편씩 총 4편이 모두 결항했다.
또 권금성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고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강풍에 운영하지 못했다. 이날 동해안을 강타한 강풍은 소형 태풍(초속 17m 이상) 수준보다 더 강한 바람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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