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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찔하게 도로 외줄타기 하는 음주 보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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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찔하게 도로 외줄타기 하는 음주 보행자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4.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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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겨울철 움츠렸던 몸은 따뜻한 봄기운으로 느슨해지고 코로나19 방역패스 해제와 함께 영업제한 시간 연장은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마시는 술 약속 모임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음주로 발생되는 위험에도 노출되는데 바로 음주운전과 음주보행이다. 음주운전은 모든 국민의 공분을 살만큼 인지하고 있지만 음주보행에 대해서는 관대한 우리나라 음주문화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야간에 과도한 음주로 도로에서 외줄타기 마냥 비틀거리며 보행하거나 도로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술로 인해 판단이 흐려져 자신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되다가 차량에 충격되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전체 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원인은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다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단횡단에 대한 단속 규정만 있을 뿐 음주 보행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미 페루 국가에서는 사망 사고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음주 보행할 경우 범칙금과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한다. 음주에 엄격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술에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판매할 수 없으며 길거리에서 술병을 노출한 채 마실 수 없도록 하여 음주한 상태로 거리를 보행하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관대한 음주문화를 버리고 잘못된 음주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통하여 바로잡고 음주보행의 심각함을 모두가 인식하길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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