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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실상 전면중단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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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실상 전면중단 국면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4.1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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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단, 15일 0시부터 유치권 행사로 출입 전면 통제 계획
조합은 계약 해지 초강수…1만2천여가구 공급 차질 현실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공사장 가림막 곳곳에 ‘공사 중단’ 현수막이 붙어 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공사장 가림막 곳곳에 ‘공사 중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사실상 전면 중단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업체로 구성된 시공단 측의 공사 중단 조치는 ‘공사비 계약변경’ 체결에 대해 재개발조합측이 수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이미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끊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시는 중재자(코디네이터) 3명을 파견해 10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시공단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15일 0시를 기점으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키고 즉시 유치권을 행사해 공사장 전체를 전면 출입 통제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52%로, 공사 진행률이 절반을 넘은 상황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다만 14일 오후까지는 현재 진행 중인 골조 공사가 계속된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62만㎡부지에 최고 35층 아파트 85개동, 1만 2032세대가 건립되는 초대형 단지다. 일반분양은 4786세대, 임대아파트는 1046세대다.

시공단은 2020년 2월 둔촌주공 재건축 실착공 후 2년 이상(철거공사를 포함하면 3년 이상) 공사비를 못 받았다며 약 1조6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외상 공사를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보증한 약 7천억원의 사업비 대출조차 조합의 사업 추진 지연으로 현재 대부분 소진됐으며, 올해 7월 말이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고 시공단은 주장하고 있다.

강동구청 한 관계자는 “많은 조합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조합과 시공단이 조금씩 양보해야 재건축사업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 간 갈등의 핵심은 2020년 6월 시공단과 전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5천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이다.

조합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문제의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의결(의결 시점은 2019년 12월 7일)을 취소하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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