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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생명의 문 비상구, 우리가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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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생명의 문 비상구, 우리가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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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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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 전남 보성소방서장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유사시 피난할 수 있는 비상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난하지 못한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비상구는 생명의 문’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하다. 비상구는 화재,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출구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보안 등 개인 편의를 위해 생명의 문을 닫아놓고 있다.

지난 2017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화재사고이다. 당시 건물 2층 사우나실 내부의 비상구 폐쇄가 주요 원인이 되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는 바 비상구 폐쇄 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비상구를 훼손하거나 물건을 쌓아둔다는 점이다. 대부분 비상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설마 나한테라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보성소방서에서는 비상구 폐쇄 등의 행위로 발생하는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시설 유지관리 위반 신고 시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소방시설이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있거나 비상구 폐쇄·훼손 등 피난에 지장을 줄 경우, 이를 신고하는 시민에게 신고포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어떤 강력한 제재나 강제보다도 자발적인 실천이 재난을 예방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생명 통로인 비상구를 지키는 데 모두가 앞장서 주길 희망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김석운 전남 보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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