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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분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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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분리조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4.2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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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씨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씨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21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 19일 이씨와 조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이다. 전날에는 검찰이 증거자료 분석에 집중하면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들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법원이 선정한 국선변호인 2명이 입회한 상태에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고, 조씨도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씨는 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살인미수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씨가 제출한 진술서에는 '복어를 구매해 회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복어 독으로 음독 살해하려 했다면 왜 다 같이 먹었겠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단, 텔레그램을 이용해 조씨와 '복어 피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대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나쁜 얘기를 나눴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서로 진술을 맞추지 못하도록 분리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사망 당시 39세)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에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린 이들이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또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 B씨(30)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8범인 그는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출소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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