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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탄소중립 실현 위한 농업부문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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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탄소중립 실현 위한 농업부문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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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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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성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담당

기후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계속해서 탄소배출을 해 나간다면 7년 뒤에는 지구온도를 1.5도까지 올라가게 되고 이 온도는 인류생존의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2050년에 지구 평균온도가 3℃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한 우리 일상생활 속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들은 무엇일까. 자동차 타는 것을 줄이고 걷기, 에어컨·전자레인지·헤어드라이기 사용줄이기, 육류섭취 줄이기 등 매일 접하는 일들이다.

농업부문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탄소 농업은 농작물 생장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과 탄소를 토양이나 농작물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농업부문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것들은 농기계사용, 난방유 사용, 가축사육증가, 화학비료 사용증가, 토양 경운작업 등 여러 부문에서 발생되고 있다. 온실가스는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 중 화학비료, 유기물 투입을 통해 배출된다.

논에서 벼를 재배할 때는 논에 물을 가두게 되는데 이때 짚 등 투입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면서 메탄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벼의 경우 생장기 중 물이 필요 없는 시기에 논물을 빼주기, 볏짚을 봄보다 가을에 투입하기, 작물을 재배하기 전 토양 상태를 체크하여 비료나 퇴비를 필요한 양만 공급하기 등이 있다.

또한 한편 과수와 같은 다년생 작물은 탄소 흡수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므로 재배확대가 필요하고 논밭을 가는 경운작업 최소화하기, 한 농지에서 두 종류 이상의 작물 교대로 재배하기, 바이오차(나무조각숯) 등 유기물을 토양에 첨가해주기 등으로 탄소흡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방식은 또한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고 생산량을 늘려 기후변화와 식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농업도 그동안 보편적으로 해왔던 방법들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투입 집약 농업에서 저투입 지속농업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때다. 

그동안 당연하게 해왔던 것들, 이를테면 화학비료·유기질비료 사용, 토양경운작업, 가축사육확대 등 편리함과 효율성만 쫒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농사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탄소중립실천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이갑성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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