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이어지고 있는 양측 간 평화협상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수 주일 전 터키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측과 만난 뒤 협상 과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러시아 측에 안보 보장 등을 담보하는 요구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안보 보장을 요구하는 협정 초안을 제시했고, 러시아 측도 추가 검토를 위해 이를 받았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후 평화협상 진행은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대표단이 매일 화상회의로 가능한 협정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는 협상 지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멀리서 온 조언자들(서방)이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의 이익에 맞춰 움직일 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현 지도부의 반러시아 노선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경제 등 포괄적 분야에서 수 세기 동안 형성된 양국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이러한 유대 관계를 반드시 회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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