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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재두루미 부부 2년만에 두개 알 산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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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재두루미 부부 2년만에 두개 알 산란 눈길
  • 철원/ 지명복기자
  • 승인 2022.05.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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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이-사랑이 부부 사랑 결실
무사히 부화 무탈한 성장 기대
철원이-사랑이 부부의 사랑의 결실로 2년 만에 또다시 두개의 알을 낳아 눈길을 끌고 있다. [철원군 제공]
철원이-사랑이 부부의 사랑의 결실로 2년 만에 또다시 두개의 알을 낳아 눈길을 끌고 있다. [철원군 제공]

철원이-사랑이 부부의 사랑의 결실로 2년 만에 또다시 두개의 알을 낳아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9일 DMZ두루미평화타운 내 두루미쉼터를 정비하던 중 평소와 다르게 활동하지 않고 엎드려 있는 사랑이(암컷)를 발견하고 관찰한 결과 방사장 중앙 풀밭에 두 개의 알을 낳은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는 알을 낳기 전 둥지를 만들거나 구애 춤을 추며 짝짓기를 하는데 2년 전 산란 때와는 다르게 짝짓기 행동이나 둥지를 만드는 활동이 전혀 없었던 터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재두루미 부부 철원이, 사랑이 그 중 사랑이(암컷)는 2005년 우측 날개가 복합 골절돼 다시는 날 수 없게 됐고 수컷 철원이도 지난 2018년 혹독한 추위에 한쪽 발에 동상을 입어 두루미쉼터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 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봄 한차례 산란했으나 부화에 실패하며 북쪽으로 떠날 시기를 놓쳤던 철원이(수컷)는 사랑이(암컷)가 방사장 밖으로 날아나와 함께 떠나길 기다리다 결국 혼자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날아갔고 놀랍게도 그곳에서 여름을 보낸 후 그해 겨울이 되자 짝을 찾아 다시 돌아 왔기 때문이다.

철원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두루미는 여느 새들과는 달리 자신의 짝을 지키며 평생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부부의 재회가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했던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 주기도 했었다.

군 관계자는 “떠나버린 줄만 알았던 수컷두루미 철원이가 돌아온 것과 이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했으면 한다”며 “재두루미 부부가 안정을 찾고 알을 잘 품을 수 있도록 DMZ두루미타운을 찾는 탐방객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철원/ 지명복기자 
jmb123@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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