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러시아군이 민간인 살해 등 전쟁 범죄 혐의로 1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러시아군을 전쟁 범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의 바딘 시시마린 (21)을 비무장한 62세 민간인 노인의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지 나흘 째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이 노인을 총으로 쏘아 살해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쉬시마린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이 언제 시작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 침공이 시작된 이래 전쟁 범죄 혐의와 관련해 최소 1만 700건을 조사 중이며, 그 중 용의자 600여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신고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는 살인, 방화, 강간, 고문, 시신훼손 등이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로마노프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부재 중이라도 기소하려고 한다”면서 “범죄자들에게 우리가 찾아낼 것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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