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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격, 인도 수출 금지 후 사상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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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격, 인도 수출 금지 후 사상 최고가 경신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5.18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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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제뉴스
사진제공/국제뉴스

인도가 밀 수출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유럽 거래에서 밀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곡물중개업체 인터-코티지의 데미엔 베르캄브레 트레이더에 따르면 유로넥스트(Euronext) 시장에서 밀 가격이 톤당 438.25유로(약 58만원)에 마감됐다.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톤당 435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3월 7일 기록했던 422.40유로(약56만원)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Chicago Board of Trade) 정오 거래에서도 밀 가격은 부셸당 12.48달러로 6% 더 높게 거래됐다.

세계 밀 가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에 대한 두려움으로 40%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수출의 12%를 차지한다.

비료 부족과 수확 부진으로 식품 가격 전반이 오르며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추겼고 빈곤국에 기근과 사회적 불안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밀 생산국 2위 국가인 인도는 지난 주 자국 식량 확보를 위해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밀 생산이 감소한 데다 국제 밀가격이 급등하자 수출이 늘어 14억 인구의 식량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밀과 밀가루 가격이 20~40% 급등했다고 인도 상무부 장관은 밝혔다.

국제 밀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일부 농부들은 정부가 아닌 민간업체에 밀을 팔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수백만 명의 빈곤 가정에게 구호 물품을 제공해 기근을 피하는 데 필요한 약 2천만 톤의 재고 물량이 언제 소진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베르캄브레 트레이더는 "수년간 수출 할당제와 세금 제도를 시행한 러시아와 달리 인도는 수출 통제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7개국(G7)들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의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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