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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기세등등' vs '전전긍긍'...與野, 표심잡기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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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기세등등' vs '전전긍긍'...與野, 표심잡기 총공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5.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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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준석·권성동·김기현 안방곳곳 공략
민주, '이재명 효과' 미비에 지지층 '영끌'
2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인용보도 금지
(왼쪽부터)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 군포시 가야주공5단지 아파트 현장방문을 위해 같은 당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등 당원들과 함께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 군포시 가야주공5단지 아파트 현장방문을 위해 같은 당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등 당원들과 함께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를 임하는 여야의 전략이 사뭇 달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 전체 17곳 중 7곳 이상에서 승리를 장담하면서 당 지도부가 일제히 기초단체장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에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지도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대표)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각각 서울, 강원, 울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는 선거 종반전 기초 단위 선거에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이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 관악구를, 오후에는 도봉구를 찾아 길거리 유세를 벌인 뒤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원주 중앙시장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횡성, 춘천, 양구, 인제, 고성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도 종일 울산 지역에 머물며 친정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고공전'은 최대 격전지인 경기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경기 군포시를 방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하며 수도권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대선 출마 때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기업인으로부터 2천만 원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공개 저격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에 관해 묻자 "(청탁했으면) 채용이 돼야 했던 것인데, 채용이 안 됐다고 그러더라"며 감쌌다.

국민의힘은 25일에는 충남 천안을 찾아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연 뒤 예산, 당진, 서산, 태안, 보령, 대전 서구까지 충남·대전 지역을 폭넓게 훑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8곳 사수라는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지도부는 지지층 총결집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하겠다.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지지를 부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무려 10초간 '90도 사과'를 했고, 눈물도 글썽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도 이날은 여의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심판해도 씨앗은 남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위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위해 서울에는 권노갑 전 고문, 경기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각각 유세단장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 유세단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격한다.

아울러 선대위는 여러 여론 조사상 민주당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강조,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투표 독려전도 병행하고 있다.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선거상황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맹추격을 벌여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의 추격전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소한 역량이 검증된 인물들은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는 인물론을 끝까지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인천 계양을 민심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고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역시 이날 만큼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수도권 지원을 접고 지역구 유세에 집중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 6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선거일인 6월 1일 코로나 확진자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7시 30분까지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나 인용 보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 전(5월 25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거나 금지 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한 공표·보도는 가능하다.

선관위 측은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자로 하여금 승산이 있는 후보에게 가담하게 하거나(밴드왜건 효과) 열세자 편을 들게 하는(언더독 효과)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진의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왜곡 공표·보도 등 선거 여론조사 관련 위반행위에 대한 조치 건은 5월 23일 현재 총 84건으로, 고발 10건·수사 의뢰 4건·과태료 3건(총 4천875만 원)에 경고 등이 67건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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