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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민주당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시 예산이 개인 쌈짓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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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민주당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시 예산이 개인 쌈짓돈인가”
  • 호남취재본부/ 이봉규기자
  • 승인 2022.05.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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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시민들 "오 후보, 선거 앞두고 전 시민 100만원 지급공약은 '시민 우롱'" 비판
재정자립도 18% 순천시 "경제대전환 지원금 지급할 예산 2800억 마련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전남 순천시장 후보가 발표한 100만 원 지급 공약과 소병철 의원실에서 보내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과 소 의원이 보낸 문자 일부 캡쳐]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전남 순천시장 후보가 발표한 100만 원 지급 공약과 소병철 의원실에서 보내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과 소 의원이 보낸 문자 일부 캡쳐]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전남 순천시장 후보가 “전 시민에게 100만 원을 지급 하겠다”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작스런 공약을 발표하자 “시예산으로 표를 사겠다는 선심성 공약이다”는 시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 후보는 28일 “순천지역 내에서만 통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 지급으로 지역경제의 막혔던 숨통을 확 뚫어주는 마중물이 되도록 경제대전환 지원금 100만 원 지급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가용예산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마쳤다”며 “취임 즉시 순천시의회와 협력, 경제대전환 지원금의 조속한 시행으로, 시민 모두가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순천시 경제대전환의 첫발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오 후보의 갑작스런 공약에 대해 “시 예산이 개인 쌈짓돈인가”라며 “시 예산으로 표를 사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는 시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씨(54·연향동)는 “오 후보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밀리자 다급해진 모양이다”며 “순천시 예산이 개인 쌈짓돈이냐”고 비토했다.

또 해룡면 배 모씨(60)는 “당선만을 의식한 오하근 후보의 어처구니없는 선거 공약에 소병철 지역위원장까지 나서 유권자에게 보낸 유료 문자는 시민을 장기판 졸(卒)로 보는것 아니냐”며 “특히 최근 소 의원실에서 배포한 ‘연말에 시민들에게 1000만 원씩 지원 드릴 수 있도록 해주라’는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부터 밝히고 이제 시민을 그만 우롱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 관계자는 “2800억 원의 재원을 확인했다”며 “100만 원씩 지급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300억 원을 지급해 재원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3차 추경에도 재난지원금 2800억 원은 마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올해 초 자영업·소상공인 1만 5000개 사업체 중 유흥업소와 노래방, 여행업은 300만 원, 식당·카페, 학원과 실내외 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상점·마트, 이미용업, 숙박시설, 운수업 등 영업 제한이 가해졌던 사업장은 200만 원, 문화예술인과 프리랜서 강사, 방문판매업과 전통시장 노점상은 100만 원 등 총 300억 원을 지급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이봉규기자
lbk022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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