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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야권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지방선거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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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야권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지방선거 변수되나
  • 서정익기자
  • 승인 2022.05.3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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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송영길 주도 공약에 '野 당론표명' 촉구하며 맹공
민주 '與 갈라치기' 비판하면서도 제주 민심 역풍 불까 촉각
이재명 "악당의 생떼 선동...제주 관광 악영향 사실과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야권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이전투구식 정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제주 관광산업에 불러올 부작용을 부각하며 비판하고, 민주당은 오히려 제주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권이 정치 공세를 벌인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이 위원장과 송 후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마구 해댄다.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 후보는 제 공약에 대해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다.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알면서도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인가. 아니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오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중앙선대위의 경기 지역 현장 회의에서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 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선거에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서너 가지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이 갈라치기이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 이전하자는 공약은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호도하는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공항의 수용량을 초과하면서 인천공항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인천공항 용량 부족으로 김포-제주 국내선 노선을 우선적으로 축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GDP(국내총생산)감소, 일자리 감소, 국내 이용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여진이 계속됐다.

수도권 개발 욕구를 겨냥한 공약이지만, 제주 민심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중앙시장 유세를 마친 뒤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한 당론을 정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앙당의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도 일단은 여당의 공세를 '갈라치기'로 규정하며 반박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냉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수도권 선거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쟁화시킨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대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갈라치기라는 저급한 정치쇼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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