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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정부 출범후 외부활동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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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정부 출범후 외부활동 보폭 넓혀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5.3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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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억만장자 사교 클럽' 참석 주목…5년간 불참
재계 "재도약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십분 활용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외부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을 직접 안내했으며 대통령실 주관 재계 행사에도 적극 참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참석하지 못했던 '선 밸리 콘퍼런스' 같은 국제 비즈니스 행사 무대에도 복귀해 대형 인수·합병(M&A) 행보에 재시동을 걸지도 관심거리다.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초청을 받은 인사만 참석할 수 있으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워너 등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선 밸리 콘퍼런스'와도 멀어졌다.

선 밸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서 굵직한 비즈니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비공개 행사라 이 회의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100% 공개되진 않지만, 억만장자들은 서로 교류하며 회사의 M&A나 파트너십 등을 논의한다.

이 부회장도 2014년 선 밸리에서 만난 쿡 애플 CEO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했다.

삼성이 최근 수년간 대만 TSMC 등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이 부회장만이 가진 강력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7년초 대형 M&A가 미국 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약 9조4천억 원)에 인수한 뒤 뚝 끊긴 것도 이 부회장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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