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인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종명 씨(65). 그는 오는 19일에 있을 무료 합동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웨딩드레스 대여, 피로연 준비 등 그의 손을 거쳐야 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날 결혼을 하는 이들에게 준비 상황을 알려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사진 인화 작업은 아내 박선희 씨(57)가 도맡는다.
이번 무료 합동결혼식은 오는 19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다. 결혼식을 못한 저소득층 5쌍이 모두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 중 2쌍은 다문화가정이다.
이처럼 김 씨가 무료 합동결혼식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부터. 올해로 29년째를 맞았다. 1년에 1~2회 평균 10쌍 이상씩 지금까지 모두 300여 쌍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하게 주었다.
결혼식 비용은 봉사회에서 댄다. 그러나 스냅사진(원판 3판)과 비디오촬영, 액자, 드레스 준비, 신부 화장, 선물 등은 모두 그가 충당하고 있다. 한번 결혼식 할때마다 그가 내는 금액만 약 1000만 원이다.
봉사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늘면서 김 씨와 박 씨는 1998년부터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중구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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