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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여야 대선주자급 당선인들, 차기 대권가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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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여야 대선주자급 당선인들, 차기 대권가도 열었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6.0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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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유력주자 부상…'분당갑 압승' 안철수도 '청신호'
'대역전극' 김동연, 단숨에 대권주자 발돋움…'계양을 생환' 이재명, 경기 수성에 체면치레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이재명 상임고문 [연하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이재명 상임고문 [연하뉴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야 거물급 후보들이 차기 대권가도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 4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르면서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오 시장은 과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승리와 패배를 맛보며 '대권 잠룡'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했다.

3년 뒤인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나 당시 황교안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만나 접전 끝에 석패해 다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해 재보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따돌리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대표 출신 송영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4선 기록을 세웠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남 분당갑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 깃발'을 꽂고 5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한 국민의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은혜 경기지사 당선인을 전폭 지원, 수도권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차기 대선을 도모할 기반을 축적하는 동시에 당내 입지를 키워 왔다.

여의도를 떠나겠다며 '하방'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여전히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당선인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7월 당 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이 참패하자 곧장 물러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대선주자부터 당대표직까지 중량감 있는 역할을 두루 맡은 만큼 현 정부 중반 이후부터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에서 '1선'에 성공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선대위 총사령탑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민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여서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이겼지만 '신예'를 맞상대로 거둔 결과치고는 초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자신의 '홈그라운드'이자 최대 승부처인 경기를 김동연 후보가 극적으로 사수하면서 이 상임고문의 숨통도 트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 상임고문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을 장악하려 했던 당초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의 잠룡 중 하나인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대역전극을 써내면서 단숨에 체급을 높이며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김 후보의 승리는 국민의힘의 압승 속에 최대 승부처인 경기를 사수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체면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론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단숨에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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