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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예람 중사' 특검팀 5일 본격 가동…검사 등 80여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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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예람 중사' 특검팀 5일 본격 가동…검사 등 80여명 규모
  • 방지혜기자
  • 승인 2022.06.0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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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4번째 특검 출범…"국방부 수사기록 등 자료 5만여 쪽 검토"
고 이예람 중사 추모의 날
고 이예람 중사 추모의 날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5일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특검팀은 3일 공지를 통해 "6월 5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특검이 임명된 지 21일 만이자, 지난해 5월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81일 만이다.

특검팀 사무실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한 빌딩에 마련됐다.

특검팀에는 수사팀장을 맡은 손찬오(50·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장을 비롯해 파견검사 10명이 7일 자로 합류한다. 파견검사 중에는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수사팀에서 활동했던 오승환(37·41기) 인천지검 검사도 이름을 올렸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등에서 최대 30명의 공무원을 파견받는 한편, 특별수사관도 최대 40명까지 채용해 수사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로써 특검팀은 안 특검과 지난달 25일 임명된 유병두(59·사법연수원 26기), 이태승(55·26기), 손영은(47·31기) 특별검사보를 포함해 80여명 안팎의 규모로 진용을 짜고 이 중사를 상대로 벌어졌던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

앞서 특검팀은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이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 20 전투비행단 성폭력 사건 초동 수사 기록과 이 중사 사망 이후 국방부 검찰단의 재수사 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 쪽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 중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유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의혹 등을 듣고 설명자료를 전달받았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중사 유족과도 만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에게서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으나,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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