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故송해 별세, 장례식 일정은? 가족·기네스 기록 재조명
상태바
故송해 별세, 장례식 일정은? 가족·기네스 기록 재조명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6.0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해 별세
송해 별세

'전국노래자랑'의 최고령 MC 송해가 항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8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송해의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라며 "엄영수 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으로는 개그맨 유재석,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 실장, 고명환 MBC 실장, 정삼식 SBS 실장이 참석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사망원인이 '뇌출혈'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엄영수 코미디협회장은 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런 보도 행태 때문에 송해가 상처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송해는 지병 폐렴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1월과 3월에 입원 치료를 한 바 있다.

그는 1927년 4월 27일 생으로 본명은 송복희, 고향은 황해도 재령군이다. 삼남매 중 둘째로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까지 겪은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라 할 수 있다.

전쟁 초기 그는 구월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공산당 유격대의 모병을 피하려 인근 마을에 숨었다, 돌아가지 못해 가족과 영원히 작별하게 됐다. 

북한 인민군의 진주로 실향민 처지가 된 송해는 연평도에서 군함을 타고 부산으로 월남하게 됐다. 이때 바닷길을 건너오며 바다 해(海) 자를 예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군에 입대한 그는 당시 군대 선임의 여동생 '석옥'과 결혼해 슬하에 세 명의 자식을 두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6년에는 송해는 가수 유지나를 입양딸로 맞이한 바 있다. 그는 유지나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잃고 그리움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양딸로 삼았다. 이는 송해가 6.25 피난길에 어머니, 여동생과 작별한 경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의 재산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송해는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연예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MC경험을 쌓았다. 이후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와요', 고전 '유모어극장',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등에 출연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MC로 활약했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에서 1988년부터 2022년까지 MC를 맡아 지난 달 23일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