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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만에 '대적투쟁' 표현...핵실험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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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만에 '대적투쟁' 표현...핵실험 임박했나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06.1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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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2년 만에 '대적투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가운데 대남·대외 강경기조를 천명함에 따라 핵실험 강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12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 .

그러면서 회의 결론에서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들과 전략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적투쟁'의 대상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북한이 이 표현을 써왔던 관례에 비춰보면 남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측을 염두에 두고 '대적투쟁'을 거론한 건 지난 2020년 6월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다.

북한이 이번에 '대적투쟁'을 다시 꺼내든 건 투쟁원칙으로 언급한 '강대강' 기조에 맞춰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 발언에 맞대응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측에 대한 '핵선제타격 및 동시타격 능력'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둘러싼 정세를 "매우 심각하며 극단하게 격화할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단행된 북한의 인사에서도 대남·대미 강경기조가 드러난다.

대미 협상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미국에 강경한 메시지도 거침없이 던져왔던 최선희를 외무상에 전격 임명했다.

향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군사적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을 '강대강 외교전'으로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로 평가하고 있지만, 구체적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이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상황인데다 조만간 장마철이라는 점, 한미의 북핵공조를 더 지켜볼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9월이나 10월에 핵실험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7차 핵실험은 핵무기 소형화라는 군사적 필요성에 더해 정치적인 목적도 크기 때문에 언제든 감행할 수 있다"면서 "다만 민심을 고려해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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