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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현장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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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현장 열악"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6.19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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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노동인권 실태 폭로 기자회견 "인권경영 평가결과 낙제" 규탄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기자회견 구호 제창.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기자회견 구호 제창.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규탄하고 나섰다.

19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G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SBL’) ESG경영평가 A등급은 허구”라며 “협력사의 건설노동자 평가 결과는 SBL의 인권경영은 낙제”라며 건설현장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진행한 ESG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인권경영을 포함하는 사회적책임 부분에서는‘A+’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SBL이 인권경영 부분을 포함하는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 A+를 받았다는 것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4공장 노동자들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4공장 신축현장의 건설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지내기도 힘겨운 근로조건을 참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기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가 지난 6월 9일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현장 노동자들이 20점 간격의 점수 구간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한 인권경영에 대한 평가에서 SBL은 평균 24점을 맞았다며 현장 노동자 5300여 명 중 1432명이 참가한 결과 SBL의 인권경영은 ‘낙제’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SBL 4공장 건설현장에는 5300여 명이 근무하지만, 700여 개의 의자만 제공되고 있다.

기자회견 퍼포먼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기자회견 퍼포먼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4600여 명이 쉴 곳을 찾아 경쟁해야 한다. 현장 주변 아스팔트 위에 쓰러지듯 누운 노동자들의 모습이 인권경영을 한다는 SBL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옷에 똥 싼다!’현장 노동자들의 절규인데, 노동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독일의 기준에 따르면 SBL 4공장 건설현장의 화장실은 남성용이 32.3%, 여성용이 46.9%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장의 여성노동자들 대부분이 방광염을 앓았다는 하소연은 부족한 화장실 숫자에 따른다.

게다가 피로를 증가시키는 식당과 주차시설들도 문제인데, SBL은 4공장 건설현장에 식당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노동자들은 다른 곳에 조리한 식사를 가져와서 주차동 건물에서 배식하는 밥을 먹어야 한다. 120m가 넘게 줄을 서는 식당은 밥이 부족하기 일쑤고, 많은 시간을 소요시킨다.

하청 회사들은 식당에서 소모되는 시간 때문에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고, 근무 시간을 1시간 늘렸다. 노동자들은 이유 없이 1시간 현장에 머무르게 됐다.

인권경영 평가 점수판.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인권경영 평가 점수판.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이 같은 문제는 주차시설도 마찬가지로, 주차장 입구가 1곳뿐이어서 퇴근 시간에는 1시간 가까이 주차장에서 정체되기도 한다. 이를 피하려고 노동자들은 새벽 4시에 출근해 주차장 출구 쪽에 주차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의 경우 수시로 노동자의 취업을 방해하기 위한 명단이 작성되고, 유통되고 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해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하청업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묵인하에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노동자들의 상습적 임금 체불, 법정 제수당의 미지급, 장시간 노동 등 노동인권의 침해로 나타나고 있다. 진정으로 인권경영을 한다면 지금 당장 협력 업체의 최저가 낙찰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인권실태가 심각함에도, 송도국제도시를 관할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는‘노동문제’를 다루는 어떤 조직부서도 없다. 경영자들이 탐욕을 부릴 때 이를 통제하는 것은 노동부만의 역할이 아니라, 모든 행정기관의 권한이 동원돼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장기적으로는 노동문제에 대한 통제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고, 지금 당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 측은 회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가면을 쓰고 벌을 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현장 주변 아스팔트 위에 쓰러지듯 누운 노동자들의 모습.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천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4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건설현장을 총괄 관리하는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현재 컨테이너를 활용해 휴게실을 조성한다거나, 건설현장 주변까지 화장실 설치를 확충하고 있다”면서 “식당의 경우 배식 시간을 나눴지만, 일찍 먹고 쉬려는 노동자가 대부분이어서 붐빌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휴게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부족한 상황은 맞지만, 현장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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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6-19 15:07:31
마약쟁이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갑질, 언어폭력을 일삼고 개선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악덕기업주 이재용
- 주요 내용
1. 부당해고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 근무시키고 특근비 미 지급
3. 주재원과 현지채용 한국인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갑질 만연 : 신 노예제도라 할 수 있음
☞ 화가 났을 때 언어 폭력 및 자신과 맞지 않으면 부당해고 조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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