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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안' 내일 결정…정치생명・권력지향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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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안' 내일 결정…정치생명・권력지향 '운명의 날'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6.2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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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내일 심사…당규상 징계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 산·학·정 의료기기 심포지엄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와 정책' 토론회를 마치고 세미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 산·학·정 의료기기 심포지엄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와 정책' 토론회를 마치고 세미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심의하게 되는데 이번 심의 결정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생명과 당내 권력지형이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당규상 징계는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제명은 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지만, 나머지 3가지는 윤리위 결정 그 자체로 효력이 발생된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별도 의결 절차 없이 곧바로 제명 처분된다. ▲당원권 정지는 최소 1개월∼최장 3년이며, 가장 낮은 '경고'도 리더십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고로 결론이 날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자체로 대표직 사퇴를 강제할 수는 없을 거라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다.

윤리위는 이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를 핵심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가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인데, 김 실장이나 이 대표 모두 윤리위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 등으로 증거가 충분하다는 쪽과 수사기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먼저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김기현 의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수사 진행 결과를 봐야 무엇이 실체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막연하게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는 것으로 증거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도 당대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접근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도 B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은 이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가세연이 윤리위가 열리는 22일 저녁 시간에 맞춰 이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도 "그런 게 있으면 다 공개하라"며 당당히 밝혔다.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할 경우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는 않겠다"면서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이 대표가 내년 6월로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될 경우, 당권 경쟁이 조기에 점화하며 내부적으로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정무적 고려도 영향이 있으리란 관측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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