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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속초시정 지난 4년 과연 주민의 공복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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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속초시정 지난 4년 과연 주민의 공복이었나? 
  •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 승인 2022.06.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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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는 스스로의 윤리강령을 만들어 우리는 주권자인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공복(公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강원 속초시장은 민주당 소속의 김철수 현 시장이 거센 민주당의 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돼 4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지만 과연 주민의 공복으로 역할을 잘 수행해 왔을까?

김 시장은 취임 초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한 속초 건설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을 이끌었지만 주민들에게 지난 4년 행복했었냐고 물으면 높은 점수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시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겨우 이병선 전 시장에게 665표를 득해 1.7%의 득표율로 막판까지 치열한 개표가 진행되면서 낙선의 그림자가 비출 때 쯤 부재자투표에서 막판 뒤 짚기로 당선돼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나에게는 아직도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어렵게 당선된 후 주민들을 잘 모시고 주민들의 심부름꾼 대변자 역할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데 선봉에 서겠다는 그의 초심은 어느 날부터인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이병선 현 당선인이 민선 6기 시장 시절 한 업자의 죽음엔 내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이야기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당해 1,2심 모두 30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았던 김 시장이다.

법원의 판결로 시장직을 수행 할 수 있었던 김 시장은 니편 내편을 가르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화합을 겉으론 외쳤지만 내편 챙기기에 나서면서 민심은 서서히 돌아섰다.

더욱이 2019년 4월 고성,속초 대형산불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 말썽을 빚었던 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때 폭설이 내린 가운데 늑장 제설작업으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면서 이례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가는 일이 발생하면서 속초시장의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주민들은 산불 발생시 시장이 현장에 없었다는 것과 폭설 시 늑장제설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김 시장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면 굳이 좋을 리가 없다.

김 시장은 속초시청 공무원으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처음에는 행정에 달인으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김 시장의 장점인 행정 달인의 실력으로 측근들을 챙기는데 급급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측근을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주고 특혜의혹을 빚어 현재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이뤄지면서 이달 말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내 잔디구장 조성과 관련해 잔디 납품업자선정과 지역의 잔디구장 조성과 관련해서도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특혜성 시비로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영랑호 부교 및 데크 산책길 사업도 밀어 부치더니 환경단체들로부터 철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집행된 예산은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측근 챙기기란 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여론이 악화돼 현역 시장인 김철수호는 공천탈락으로 침몰했다.

또한 각종 사업을 발주 또는 인.허가를 하면서 숱한 안 좋은 소문은 물 문제해결 등의 일 잘하는 시장이란 칭찬에서 서서히 시장 자질론이 나오면서 민심은 비난으로 변모했다.

그의 언론관도 지역에서 자주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내렸다.

비판적인 언론에게는 비협조적으로 기자간담회와 식사 자리에서 배척시키고 광고를 주지 않는 등의 옹졸한 행태를 보이면서 편향적인 언론관은 이미 지역의 언론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언론에 편성하는 계도지와 광고 예산 등은 본래의 취지인 홍보라는 의미보다 시장에게 잘 보여야지만 가능했다.

현 시대정신인 공정사회가 속초지역에서는 부당과 불공정은 만연되면서 시정은 형평성을 잃고

김 시장의 반대파는 날로 증가했고 친위대는 기고만장 하면서 주민들로 부터 멀어져 갔다.

김 시장 재직시절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언론에 시청과 관련해 비판하는 기사가 나가면 모든 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이면서 소통이란 단어는 존재감을 잃어갔고 여론을 먹고 사는 정치인인 그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처럼 시장 자질이 의심스러운 그가 벌써 부터 무슨 포럼이니, 연구소니 하면서 향후 추이를 살피며 사무실을 내고 시장직에 재도전 의사를 밝혀, 그를 시민들은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속초시장에 당선된 이병선 속초시장 당선인이 인수위 등을 통해 전임 시장이 벌였던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민자유치 사업과 영랑호 부교설치, 동서고속철 지중화 사업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니 시민들의 시선은 당선자에게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벌어졌던 각종 특혜성 사업도 면밀히 살피겠다니 다행이다. 그가 벌여왔던 사업과 인.허가와 관련해 그의 퇴임을 앞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숱한 갈등으로 4년간 속초시정을 이끌어 왔던 김철수호가 침몰하고 곧 이병선호가 출항을 하는 시점에서 잘못 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주민들로 부터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 4년의 속초시정을 교훈 삼아 민선 8기는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 되면 또 침몰하고 화합하면 속초호는 드넓은 대양을 향해 순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병선호는 명심하길 바란다.

특히 내편 남편을 나눠 측근을 챙기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여론을 무시하는, 주민들 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시장은 탄생하지 말아야 한다.

선출되지 말아야 할 시장이 탄생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민들의 반목과 갈등을 유발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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