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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 '엘리자벳 논란' 속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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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 '엘리자벳 논란' 속 입장 밝혀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6.22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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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현 / 사진=김소현 SNS
뮤지컬배우 김소현 / 사진=김소현 SNS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옥주현을 둘러싼 '엘리자벳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소현은 22일 자신의 SNS에 "동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공연장 좌석을 찍은 듯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가 올린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은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22일 오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고소 사태로 번진 옥주현, 김호영의 갈등에 대한 글이다.

김소현이 올린 글 중에는,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된다",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세 사람의 글에 "동의합니다"라고 의사를 표현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4일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장판에 공연장 스티커를 붙인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에 불만을 가진 김호영이 옥장판으로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커져가는 논란에 옥주현은 무례한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에게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밝히며, 실제로 배우 김호영과 악플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한편 김소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인맥 캐스팅 논란에 중심이 된 인물로, 엘리자벳 역을 맡아온 김소현이 캐스팅에서 제외 돼 여러 추측이 난무한 바 있다. 

 

이하 <뮤지컬 1세대 입장문> 전문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한 뮤지컬이 관객분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습니다.

1. 배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팀의 컨셉을 무대 위에서 제대로 펼쳐내기 위해서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됩니다.

2.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됩니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 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정노력이 있을 때만이 우리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고 멋진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배우,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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