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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시의장 사전경선 '짜고친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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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시의장 사전경선 '짜고친 고스톱'  
  • 호남취재본부/ 이봉규기자
  • 승인 2022.06.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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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 사전경선 없애라" 지역위원장 비토 '파문' 
4선 강형구·정병회·이복남, 3선 박계수 등 4명 출사표
(왼쪽부터) 민주당 강형구 4선의원·민주당 정병회 4선의원·무소속 이복남 4선의원·민주당 박계수 3선의원 [순천시의회 제공]
(왼쪽부터) 민주당 강형구 4선의원·민주당 정병회 4선의원·무소속 이복남 4선의원·민주당 박계수 3선의원 [순천시의회 제공]

제9대 전반기 전남 순천시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선거를 앞두고 후보군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더블어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만의 사전경선으로 의장을 선출, 민주당 의장 후보를 내세우려는 것은  '짜고친 고스톱'이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순천지역 민주당 일부 시의원 당선자는 물론 의장 출마자들 또한 “사전경선을 없애고 재적의원 모두가 참여한 본회장에서 출마한 후보자들 가운데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지역 정가엔 진작부터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이 A의원을 낙점했다는 입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고  비토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소병철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섰으나 시민들은 물론 민주당원들 마져도 ‘짜고친 고스톱’이라며 이를 믿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시의회는 내달 1일 제260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이어 4일에는 상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 4명을 선출하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28일 의총을 열고 사전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1지방선거 결과 순천시의회는 재적 25석 중 민주당 20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 민주당 일부 당원들도 “의장으로 사전에 A씨가 낙점됐다는 입소문이 파다한지 오래다”며 “‘짜고친 고스톱’이라는 오해 소지를 불식시키려면 민주당 시 의원들만의 사전경선 없이 본회의장에서 재적의원 25명의 의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의장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은 “사전경선을 통해 민주당 의장을 결정, 의장 후보로 내세운다면 순천시장 후보 선거경선 때처럼 후폭풍이 일 것”이라며 "재적의원 25명 중 민주당 시 의원 당선자가 20명이나 되는데 무엇이 두려워 경선을 하는냐"고 꼬집었다.

이같은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장 후보는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선 의원으로 민주당 강형구·정병회 의원, 3선의 박계수 의원, 무소속 4선 이복남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형구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 경륜과 연륜을 두루 갖춘 만큼 제9대 시의회를 이끌 차기 의장으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그는 지난 8대 후반기 의장선거에도 나설 정도로 강한 정치력과 남다른 친밀감으로 의원 간 소통창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정병회 의원도 의장선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순천시의회 3선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만큼 정치와 행정에 정통하다고 자신감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남도의원 선거의 연이은 실패로 인해 지역구를 옮긴 데다 시의원으로 낮춰 당선된 만큼 동료 의원들의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여론이다.

무소속 신화를 계속 이어온 이복남 의원도 순천시의회 첫 여성 의장의 기치를 내걸고 선거에 나섰다.

그는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집행부 견제는 물론 지역구 민원 해결 등에 남다른 업적을 쌓아 왔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도 압도적인 표 차로 지역 여성 최초로 4선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3선 박계수 의원도 후보군에 합류, 의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온화한 성격으로 화합을 강조하는 의원으로 9대 전반기 의회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의장 후보로 나선 4명의 후보 중 2명의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의원 등 3명의 의장 후보가 "경선이 아닌 본 회의장에서 재적의원이 참여한 자리에서 4명의 모든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의장선거를 해야한다"며 "'짜고친 고스톱'이란 말들이 기정사실인 양 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만의 사전경선을 통해 의장을 내세운다면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 때처럼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장 후보는 “사전경선은 당의 지침이다"며 "오는 28일 당선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협의를 거쳐 ‘사전경선을 없애자’고 결정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이봉규기자
lbk022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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