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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해공무원 피살 TF 설치…위원장에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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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해공무원 피살 TF 설치…위원장에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6.2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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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략적 사실왜곡에 대응"…윤건영 황희 김병기 등 합류
윤건영 "국방부·해경 자료 공개하면 진상파악…대통령기록물 볼 이유 없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내 서해 공무원 사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 대응이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사실 왜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꽤 오래 인내해왔는데 이 문제에 대응을 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같은 TF 설치 방침을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정통한 당내 인사들로 팀을 만들겠다"며 "TF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TF 팀장은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팀장이 맡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문 전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황희 의원,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바 있는 김병기 의원도 합류한다.

윤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 '북한 몰이'에 더해 국민 생명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프레임을 건다"며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단장을 맡은 국민의힘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활동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우 위원장은 "여당 중진인 하 의원이 이 문제를 개인적인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이런 문제에 너무 신나서 정략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힐 국회 차원의 특위를 만들자는 하 의원의 제안을 두고도 "특정한 정치적 안보 사안에 대한 특위를 만든 적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해 남북관계 특위처럼 큰 국가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특위를 만든 적 있지만, 특정 사건 하나로 특위를 만드는 것은 전례가 없다"라며 "정치공세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이 언성을 높이고 싸울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특위를 만들자는 제안이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여당을 향해 사건 당시 자료를 공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을) 사실을 조작한 정권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며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국가 안보에 큰 피해가 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여당이 어떤 자료든 공개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국방부와 해경의 자료를 공개하면 진상파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당이 대통령 기록물 공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청와대가 접수한 것은 국방부와 해경의 정보 및 수사 결과에 기초한 보고"라며 "(보고의 원천은) 국방부와 해경에 있는 내용이므로 굳이 대통령 기록물을 볼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우 위원장은 이에 앞서 국회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특별취급정보(SI) 공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인 얘기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공개하자고 하면 할 수 있다. 그런데 진짜 까자고 하면 못 깔 것"이라며 "국가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협박성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피살 공무원 유족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얘기를 들어주려고 만나는 것"이라며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들어보고 (뭘 할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가족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그 사람들은 자기 가족이 월북했다고 믿을 수가 없다. 나도 우리 형이 그랬다고 하면 못 믿을 것 같다"면서도 "그것은 이해가 간다. 근데 이걸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그래서 걱정"이라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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