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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시장 '거래절벽' 지속 침체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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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시장 '거래절벽' 지속 침체 장기화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7.0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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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기준 서울 매매 건수·비중 역대 최소·최저
전국 교환 거래 최다…5월 직거래 비중 20%대 '쑥'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 지속으로 역대급 침체 수렁에 빠지고 있다.

반면 사실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공인중개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5만5천98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5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2년(19만4천332건), 2019년(16만2천961건) 등 세 차례다.

특히 올해 매매 건수는 지난해(31만5천153건)의 '반 토막'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같은 기간 7천917건으로, 작년(2만5천159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5월까지 1만건을 하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서울의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5월까지 27.9%로 역대 최저치에 이르렀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큰 빌라보다도 아파트의 매매가 더 적은 상황은 서울에서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를 보면 빌라 매매 건수(계약 일자 기준)는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연속 아파트 매매 건수보다 많았다.

지난달의 경우 거래 등록 신고 기한(거래후 30일간)이 남은 상황이지만, 이날까지 빌라 매매 건수(1천960건)가 아파트 매매 건수(667건)의 약 3배에 달했다.

집값 급등으로 대출·세제 등의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올해 들어 더욱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4천64건)부터 올해 2월(814건)까지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 3월(1천437건) 증가로 전환된 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1천752건)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5월(1천737건)에는 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전달보다 매매량이 줄어 아파트 시장이 다시 침체 분위기로 반전됐다.

서울과 비슷한 매매 추이를 보이는 경기 아파트 시장 또한 지난 5월(5천755건)에 전달(6천674건)의 매매 건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여기에다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의 특이 거래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교환한 거래 건수는 20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거래 절벽으로 매매가 어려워지자 일시적 2주택자들이 비슷한 매물을 서로 맞바꿔 양도소득세 납부를 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교환 거래와 마찬가지로 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증여 거래도 늘었다.

지난 5월 서울아파트 증여 건수는 830건으로, 작년 7월(1천286건) 이후 가장 많았다. 보유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전달(812건)보다도 건수가 늘었다.

서울에서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직거래 매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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