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경기도 내 지방의회 곳곳 '시작부터 삐걱'
상태바
경기도 내 지방의회 곳곳 '시작부터 삐걱'
  • 한영민기자
  • 승인 2022.07.05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원구성 놓고 갈등·파행 잇따라
'여야 동수' 도의회, 의장석 놓고 신경전
성남·오산·의정부의회 등 힘겨루기 치열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관계자들이 개원을 앞두고 의원 명패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관계자들이 개원을 앞두고 의원 명패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된 경기도 내 지방의회 곳곳에서 의장단 구성 등과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제11대 전반기 의장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기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양 정당은 전체 156석 가운데 78석씩 나눠가졌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의 김규창(여주2)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4선의 염종현(부천1) 의원이 의장직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회의 규칙 상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돼 67세의 김 의원이 62세의 염 의원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4선의 염 의원이 3선의 김 의원보다 선수가 높은 관계로 회의 규칙 개정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양당은 전·후반기 의장을 여·야가 나눠 갖는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함께 논의 중이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18명, 민주당 16명으로 구성된 성남시의회도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이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설치한 '시정 정상화 특별위원회'(특위)가 전임 시정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해당 특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하자 민주당 시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당초 성남시의회는 1∼5일 임시회를 열어 의회를 개원하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시의원들이 특위 연장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의장단 구성 등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성길용 의원을, 부의장으로 같은당 정미섭 의원을 선출했다. 

오산시의회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됐다.

앞선 8대 때도 전·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해 시의회 안팎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협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12명으로 구성된 화성시의회도 의장단 구성에는 합의했으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의장단 선출을 무기한 연기했다.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의회 역시 임기 시작 첫날인 지난 1일 원 구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협상 의지가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앞서 의정부시의회는 비슷한 이유로 2016년에는 3개월간, 2018년에는 40일간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바 있다.

국민의힘 11명, 민주당 10명으로 구성된 남양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김현택·이상기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표결로 선출된 의장과 부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된 구리시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인 권봉수·양경애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화와 협치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원 구성을 통보한 뒤 단독으로 표결 처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