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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안싸움 할때냐" 내홍 '자제령'... 앙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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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안싸움 할때냐" 내홍 '자제령'... 앙금은 여전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6.0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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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내부에서 메르스 공포가 엄습하면서 그러잖아도 보건 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비등한 마당에 이번 사태는 제쳐놓은 채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당·청간, 주류·비주류간 대결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 여론을 의식해 내용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진은 계속돼 앙금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구태의연한 정치적 공방에 몰두한다면 국민적 분노와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영원히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면서 “여야 간 서로 날선 공방이나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대변인들은 실행에 옮기라”며 정쟁 ‘자제령’을 내렸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 문제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더이상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오늘부터 당장 정쟁을 멈추고 여야, 당정청이 한마음으로 국민의 땀과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지금 국민 정서가 어떤데 우리가 기 싸움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국회법이든 뭐든 그것은 그것대로 슬기롭게 대처하고, 메르스 사태를 맞아 당청간에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메르스로 국민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 책임을 부각해서 내분을 보이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메르스 당정청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통화한 결과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에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출석시키지 않았다”면서 “당정청 협의를 하려면 장관이 와야 하는데 그러면 수습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또 “청와대는 당 메르스대책특위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을 받아서 반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당청 갈등 때문에 당정청 협의가 개최되지 않는 게 아니라는 해명이다. 다만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논란이 즉각 가라앉지는 않는 분위기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메르스만 간단히 얘기하려 했는데 조금 전 김 대표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면서 “아무리 대표라 하더라도 국회법 개정 문제에 대해 얘기한 사람들이 전부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하고, 본인은 아무 것도 없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나무라지 않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곧바로 “메르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여야 간에 공방 자제를 부탁한 것으로서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국회법 협상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던 김태호 최고위원이 “어제 당 대표가 친이도, 친박도 없다고 했는데 그만큼 우리가 갈등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렇다면 갈등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노력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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