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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식었나"···안양·의왕 아파트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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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식었나"···안양·의왕 아파트값 '뚝'
  • 한영민기자 
  • 승인 2022.07.1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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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12.96% 급등 '과열 양상'
인덕원 84.99㎡ 9억→7억3천만원 급락
수원 광교 전용 109㎡ 7억원 빠지기도
전문가들 "수도권 하락세 당분간 지속"
경기 안양·의왕 지역의 아파트값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경기 안양·의왕 지역의 아파트값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인해 지난 몇년간 급등했던 경기 안양·의왕 지역의 아파트값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GTX-C 노선에 인덕원역이 포함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전망에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빠르게 거품이 빠지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의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하락했다. 같은기간 수도권 평균(-0.04%)을 크게 밑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의왕 지역은 올 들어서는 5월까지 0.54%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6%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안양 역시 같은 기간 8.38%에서 -0.32%로 하락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아에코빌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8월 9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지난 2일 7억3000만원에 팔렸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1억7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안양시 동안구 푸른마을 인덕원대우 역시 전용 84㎡가 지난 8월 최고가 12억4000만원 대비 4억원 가까이 하락한 8억6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전날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6주 연속 하락세이자 2019년 3월 셋째주(-0.06%) 이후 약 3년3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화성이 -0.34%를 기록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고, 의정부(-0.19%), 수원 장안구(-0.19%), 영통구(-0.18%), 광명(-0.15%), 의왕(-0.13%), 고양 덕양구(-0.13%), 양주(-0.12%), 남양주(-0.11%) 등의 내림폭도 컸다.

한국부동산원 지표에서 경기도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로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수원 영통구(-0.2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원 영통구 광교신도시 원천동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109㎡는 올해 5월 20억2000만원에 매매됐는데 4월 같은 평형 매매가(25억1000만원)보다 약 5억원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직전 신고가(27억원)보다는 약 7억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매물은 늘어나지만 갈수록 매수세가 위축되고, 금리 인상 압박 등으로 매수심리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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