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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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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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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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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민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수술은 이비인후과에서 성인 소아를 통틀어 가장 흔하게 시행하는 수술 중 하나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편도의 정확한 명칭은 “구개편도”이며 목 뒤 양측에 위치한다. 아데노이드는 육안으로 확인하긴 힘들지만 코 뒤쪽에 목으로 연결되는 통로 뒤편에 위치해 있고 엑스레이 혹은 내시경 등의 기구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편도와 아데노이드 모두 상부 호흡소화기관의 주요 면역학적 기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이루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통로를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킬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편도절제술의 대표적인 적응증은 반복적인 편도염이다. 1년에 6회 이상 혹은 최근 2년간 1년에 3회 이상 반복적인 편도염이 재발하는 경우 편도절제술의 대상이 된다. 그 외에도 편도 결석 때문에 구취와 인후통이 지속되거나심한 편도염의 합병증으로 편도 주위 농양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편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아데노이드 크기가 많이 커져있거나 만성 아데노이드염이 있어서 문제를 일으킬 때 시행한다. 아데노이드는 소아기 때 정상적으로 크기가 크지만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든다.하지만 만성 삼출성 중이염, 만성 코막힘과 입으로 숨을 쉬는 증상,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있거나 두개안면발달 이상 소견 등의 문제가 있다면 수술적 절제술의 적응증이 된다. 특히 소아에서의 수면무호흡증이 주간 기면증이나 집중력 저하와 더불어 학습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심하면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조기에 아데노이드 수술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급성 편도염, 급성 아데노이드염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평소보다 과도한 출혈, 통증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염증을 앓았다면 급성 염증 치료 후 한달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심각한 빈혈이나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들도 출혈 위험을 고려하여 담당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나 암 등으로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나 구개인두부전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은 상대적으로 금기가 된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이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은 출혈이다. 편도는 특히 아주 큰 혈관들로부터 혈액 공급을 받지 때문에 출혈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혈액응고장애가 있거나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하고 수술 계획을 잡아야 한다. 출혈은 수술 직후에도 날 수 있지만 수술 부위 딱지가 떨어지는 시기인 5-7일 후에도 잘 나타난다. 입이나 코로 맑은 피가 나온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음식물로 인한 자극으로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한혜민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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