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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파력' 켄타우로스는 어떤 변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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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파력' 켄타우로스는 어떤 변이인가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7.1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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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최초 발생...10여개국서 감염 보고
오미크론 변종 진화...빠른 진행력에 세계 '초긴장'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 변종인 BA.5, 일명 '켄타우로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 거주 중인 60대 확진자로부터 BA.2.75가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이날 BA.2.75가 확인됐다.

AP통신은 BA.2.75가 지난달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등 10여개 국가에서 보고돼 감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BA.2.75는 현재 인도 내 검출률이 40%를 넘길 정도로, 전염성과 면역 회피 능력이 대단하다. 발견된 지 두 달도 안 돼 세계 11개 나라에서 7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인도에서 BA.2.75 점유율은 6월 20일 7.9%에서 일주일만인 같은 달 27일 51.35%로 상승했다.

BA.2.75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와 BA.4보다 면역 회피 특성과 감염 전파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하위 변이들보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는 것이 면역 회피 특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수는 BA.2의 경우 28개인데, BA.2.75는 이보다 8개 더 많은 36개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BA.2.75가 전파력이 강한 것은 물론, 백신과 이전 감염 이력에 따른 면역 회피력이 역대 변이들 중에서 최고 수준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바이러스학자 톰 피콕 박사는 "각각 하나의 돌연변이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꺼번에 이 모든 돌연변이가 이뤄졌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빠른 바이러스 성장과 광범위한 지리적 확산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확산 초기여서 다른 변이와 비교해 중증 증상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등 특성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도에서는 대체로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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