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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서울 열기 적셨다...앙코르 무대만 1시간 30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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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서울 열기 적셨다...앙코르 무대만 1시간 30분 추가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7.1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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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싸이 흠뻑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15일 개최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2' 서울 공연에서 싸이와 관객은 쉴 새 없이 춤추고 노래하며 금요일 열기를 즐겼다.

폭죽과 함께 등장한 싸이는 관객에게 첫 물벼락과 '라이트 나우'(RIGHT NOW) 무대를 선사한 뒤 "잠실 날씨 죽여준다"라고 외쳤다.

이어 히트곡 '연예인' 공연까지 마친 그는 "데뷔 22년 차 관록의 가수다"라며 관객에게 인사했다.

싸이는 "여러분은 오늘 성대와 다리를 잃고 추억을 얻어 가게 될 것"이라며 관객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 뒤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감동이야', '젠틀맨', '뉴 페이스'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팬데믹을 의식한 듯 공연 중간에 관객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을 취하기도 했다.

'뉴페이스'의 공연까지 끝나자 깜짝 게스트로 가수 헤이즈가 등장했다. 그는 "피네이션(2019년 싸이가 설립한 소속사)의 딸 헤이즈입니다"며 싸이와 친분을 과시하듯 인사한 뒤 '없었던 일로', '헤픈 우연', '비도 오고 그래서'를 열창했다.

헤이즈의 공연을 마친 후 돌아온 싸이는 '나팔바지'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5∼60대 중장년층까지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세대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르겠다"며 '아버지'를 열창한 뒤 '대디','셀럽'을 이어갔다.

두 번째 깜짝 게스트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였다. 대표곡 '죽일 놈'으로 등장한 그들은 '출석 체크', '불꽃놀이'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멤버 개코는 "다 파란 옷을 입어서 바다 같다"며 "이 안에 풍덩 빠지고 싶다"며 관객의 환호에 화답했다.

해가 지자 관객들은 파란색 응원봉으로 무대를 꾸민 가수들을 응원했다. 공연장의 조명이 켜질 때마다 핸드폰 조명을 켜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싸이의 열정에 화답했다.

싸이는 지치지 않고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아이 러브 잇' 무대를 펼친 후 고(故) 신해철을 향한 헌정곡인 '드림'(Dream)을 열창했다. '드림' 공연에선 무대 중간의 대형 스크린에 무한궤도 시절 젊은 신해철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드림'의 공연 이후엔 이날 콘서트의 백미인 '강남스타일' 공연이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공연보다 정확히 10년 전인 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게시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공연을 마친 후 "강남스타일이 10년 전에 난리가 났을 때도 못 해 봤던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그것도 사흘간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바로 지금이 나의 전성기"라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댓댓'(That That)과 '낙원', '예술이야'의 무대를 선보인 뒤 오후 8시 57분께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공연 시간)가 좋기로 익히 알려진 공연답게 본무대가 끝나고 앙코르 무대만 1시간 30여 분 추가로 이어졌다.

관객의 앙코르 함성 속에 돌아온 싸이는 지누션의 '말해줘'를 시작으로 소찬휘, 코요태, 김건모 등의 댄스 가수의 노래를 열창했다.

댄스 노래가 끝나자 싸이는 록 노래들을 선보였다. '붉은 노을', '나는 나비', '아파트', '말 달리자',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를 쉴 새 없이 불렀다.

무더위 속에 관객이 실신하면서 공연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싸이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부르던 중에 관객 중 한 명이 쓰러져 공연 스태프에 업혀 급하게 퇴장했다. 이날 총 4명의 관객이 실신해 급히 공연장 내 설치된 의료 부스에 갔지만 모두 휴식을 취한 뒤 회복했다.

공연의 후반부에 싸이는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과 '챔피언'을 열창한 뒤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 '예술이야' 무대를 한 번 더 펼쳤다. 공연을 모두 마친 시간은 오후 10시 30분께였다.

싸이는 "지난 3년간 관객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직업이 없었다"라며 "3년 만에 다시 저희에게 직업을 주셔서 (공연 스태프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관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공연을 즐겼다.

주최 측 또한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개와 KF94 3개를 지급하고 공연 중간에 지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시작한 '흠뻑쇼'는 이달 17일까지 서울에서 펼쳐진다.

이후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을 돌며 뜨거운 여름밤을 흠뻑 적시는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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