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전문의 칼럼] 노인 우울증 만성으로 이어지기 전에 검사 및 치료 받아야
상태바
[전문의 칼럼] 노인 우울증 만성으로 이어지기 전에 검사 및 치료 받아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7.2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찾아오는 불안감과 우울감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견디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극복하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의 삶이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좌절하고 실망하며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얽히게 된다. 꼬인 감정들을 제때 풀어내지 못하고 쌓이게 되면 마음에 병이 생기기 시작하기에 조기에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음의 감기처럼 찾아온다는 우울증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된다면 점차 생각과 마음을 갉아먹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게 심해져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관심, 의욕,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개인의 삶에 막대한 지장을 일으키게 된다면 우울증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기에는 무기력감과 의욕저하를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여 부정적인 기분상태에 빠지게 된다. 자칫 우울증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면 만성으로 이어져 극단적인 선택인 자살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때문에 조기에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고, 병증이 의심된다면 치료 센터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 2주 이상 매일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며 불면 또는 과수면을 하게 된다. 모든 활동에는 흥미가 현저히 떨어지고 체중 감소 또는 증가 증상이 있게 된다. 자기비난을 하고 죄책감에도 빠지며 집중력이 감소하고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학적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지적으로 우울증의 주요 원인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서 비롯된다. 성인 우울증은 아동기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가족의 배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문에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방식과 자녀의 부정적인 반응이 함께 동반된다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기도 하다.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 대인관계에서도 더욱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방 또한 그런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으로 상대방을 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울증은 성인뿐만 아니라 산후, 갱년기, 노년기에도 흔히 발생한다. 산후우울증의 경우 출산 후 4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출산에 따른 호르몬 균형 상태가 깨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심리적인 갈등이 주원인이 된다. 남편과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출산과 양육에 부담을 가지면서 겪게 될 수 있다.

갱년기우울증은 갱년기 시기와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우울증 증상을 앓게 된다. 노인우울증은 자살위험이 가장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배우자가 먼저 떠난 경우라면 그 빈자리로 인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동안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며,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 수 있다.

이러한 우울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혼자 있기보다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술이나 담배 등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멀리해야 한다.

음악이나 독서를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미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가 정밀 검사를 받아보고 개인의 발병 원인에 따라 뇌, 신체, 정신적인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