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최근 기준금리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 대출금리 파급효과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2022년 3~6월) 가계대출의 파급률(대출금리 변동 폭을 기준금리 인상 폭으로 나눈 비율)은 72.0%로 집계됐다.
파급률은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대출금리 변동 폭이 더 작다는 뜻이다.
가계대출 파급률은 직전(2021년 6월~2022년 2월) 138.7%보다 크게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의 파급률은 각각 40.0%, 130.0%로 직전의 158.7%와 218.7%보다 크게 낮아졌다.
기업 대출의 파급률은 102.0%로 직전(93.3%)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기업 대출 금리가 더 올랐다는 의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의 파급률은 각각 100.0%, 106.0%로 직전의 93.3%와 101.3%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금리 인상 시 은행 대출금리 파급효과는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직전과 비교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더라도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현행과 같이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 파급률은 과거 평균(가계 57% 기업 70%)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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