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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선경찰 "결정해놓고 간담회,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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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선경찰 "결정해놓고 간담회, 이해할 수 없어"
  • 방지혜기자
  • 승인 2022.07.2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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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참석하는 경찰들(사진제공/연합뉴스)
간담회 참석하는 경찰들(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국 출범을 닷새 앞두고 광주·전남에서도 일선 경찰을 상대로 한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28일 오후 2시부터 50여 분 동안 청사에서 각각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경찰제도 개선방안 논의 경과를 보고하고 일선 경찰의 의견을 들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각 시·도 청장과 경감 이하 경찰관 중 희망자, 직장인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경찰청에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긴 1시간 30분 동안 간담회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수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장은 "정책을 모두 결정해 놓고 간담회를 하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였다"며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침해받을 위험이 매우 커진 상태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권 조정 후 경찰의 힘이 세졌다고 하는데 민생범죄를 주로 다루는 경찰이 뭐가 힘이 세진 거냐"라며 "현장에서는 매일 주취자들과 싸우고 일이 많아져 수사과를 떠나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보자', '경찰 업무에 더욱 충실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발성 회의보다 행안부와 합의된 내용을 공개하고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박 직협회장은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국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안전부 직제 개정령안이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다음 달 2일 경찰국이 신설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전날 세종에 이어 이날 광주·전남·대전·울산·경기북부·충남·전북·경북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오는 29일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남부·강원·충북·경남·제주에서 간담회를 이어간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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