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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인 중장년 고독사 예방 돌봄책 강화…월 2회 1만원 쿠폰 등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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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인 중장년 고독사 예방 돌봄책 강화…월 2회 1만원 쿠폰 등 발행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8.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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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생활관리서비스 사업 시범 실시
동네별 고독사 예방 노력도 이어져
1인 중장년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원구 상계1동은 ‘중장년 독거남의 변신, 우리동네 주방장이 떴다’ 행사를 열었다. [노원구 제공]
1인 중장년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원구 상계1동은 ‘중장년 독거남의 변신, 우리동네 주방장이 떴다’ 행사를 열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고 고독사의 위험이 높다. 실제 2018~2020년까지 노원구에서 발생한 고독사 19건 중 50~60대가 12건 이다.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중장년 고독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체계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먼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3392명에 대해 복지플래너와 똑똑똑돌봄단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원이 필요한 대상으로 1419명을 선정, 지난해 4분기동안 ▲공적급여 94건 ▲민간서비스 106건 ▲돌봄서비스 50건 등 394건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또한 구는 지난 4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든든한 동행, 함께 걸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1만원 상당의 쿠폰을 주고 ‘나눔가게’ 14곳에 직접 방문해 반찬 등을 구입하게 하면서 외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중 은둔형 성향이 높은 10개동 60명의 참여자를 선발해 시행했다.

먼저 노원똑똑똑돌봄단 등 70명은 2인 1조로 각 동의 대상가구를 월 2회, 격주로 방문해 쿠폰을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위기상황 발견 시 동주민센터로 즉시 알렸다. 지난 5월 배부된 쿠폰은 한 달만에, 배부된 240개 쿠폰 중 222개가 사용됐다.

나눔가게 참여 업체들도 방문자의 옷차림, 위생상태, 방문횟수 등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한 대상자가 치료비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 긴급의료비를 신청하는 등 빠른 지원이 이뤄졌다. 

아울러 구는 AI를 활용한 1인가구 생활관리서비스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챗봇의 단답형 대화가 아닌, AI 스스로 상대방과의 대화 학습을 통해 관심사 등 맞춤형 대화가 가능하다.

중장년 1인 가구 50명에게 구는 ▲AI 전화 ‘클로바 케어’ ▲말벗 운영자 설문 ▲말벗 운영자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벗 운영자 설문’은 운영자가 직접 핸드폰 번호로 4회 가량 연락한다. ‘말벗 운영자 관리’는 클로바케어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거나 건강 관련해 부정적인 답변을 반복할 경우, 6~8월 서비스 기간 중 돌발상황 발생 시 등 운영자가 비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서비스다. 

여기에다 동네 이웃도 발벗고 나서 중장년층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상계1동 주민복지협의회는 ‘중장년 독거남의 변신, 우리동네 주방장이 떴다’ 행사를 개최했다.  

중장년 1인 가구 남성의 식생활 독립과 정서적 지지를 목표로 기획된 이 행사는 한달에 한번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만든 요리를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족과 이별한 참여자부터 지인의 배신으로 신용불량자가 돼 극단적 시도를 했던 참여자까지 대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외출을 꺼리는 그들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선 ‘닭볶음탕’과 ‘멸치볶음’을 만들었다. 만든 요리는 우울군 어르신 가구와 함께 나눴다. 상계1동은 지난해 말,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공감정책 심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 똑똑똑돌봄단을 중심으로 어떠한 구민도 외면 당하는 일 없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나눔문화 확산에 힘써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구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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