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추미애 "저소득층에 與지지자 많은 게 사실…그루밍 피해"
상태바
추미애 "저소득층에 與지지자 많은 게 사실…그루밍 피해"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08.02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 두둔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편을 들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본질을 탐구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은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실제로는 저학력, 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환경에서는 설령 이 후보가 '노인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좇아 다니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들을 외면하는 세력을 지지하는 이율배반적 투표조차 피해를 당하면서 사회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도록 '그루밍(길들이기)' 당하는 것이 또 다른 피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정치집단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높은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가지도록 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라고 적었다.

또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박용진 후보 등이 이 후보의 발언을 공격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 후보를 두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런 추 전 장관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된 이 후보의 발언은 전후 맥락이야 어쨌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언론 탓을 하기 전에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책임 있는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후보는 연일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박 후보를 향해서도 "상대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리는 식의 태도 역시 책임 있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며 "당내 선거에서 1등 주자를 그렇게 공격한다고 해서 공격하는 쪽의 신뢰가 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