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전문의칼럼] ADHD, 소아틱장애 등…소아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은?
상태바
[전문의칼럼] ADHD, 소아틱장애 등…소아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은?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8.18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우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강북점 원장

소아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아틱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소아정신과는 소아 환자의 정신건강, 정서장애뿐만 아니라 사회성, 인지능력, 언어발달 등을 담당하는 만큼, 치료 영역이 넓다. 내 아이의 발달 지연, 정신건강이 염려된다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집중력 부족, 산만함, 충동성, 공격성이 특징이다. ADHD 아동은 이런 행동 양상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의 원활한 교류가 어렵고 ‘늘 혼나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곧 ADHD 아동의 자존감 저하, 우울, 불안 등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증상으로 인해 직장생활,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장애, 불안장애를 경험할 수도 있다.

소아 ADHD가 의심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를 통해 주의, 집중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발달 지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틱장애는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동에게 주로 발병한다. 반복해서 눈을 깜빡이고 어깨를 들썩이는 등 근육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운동틱’, 헛기침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 등을 내는 ‘음성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녀가 이러한 틱장애를 보일 때 간혹 강하게 질책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틱 행동을 멈추게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아이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아 틱장애는 뇌신경계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아 ADHD, 불안장애,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이어져 만성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행동, 관심사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스펙트럼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광범위한 증상과 중증도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호명반응이 없고 특정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생후 24개월 이전에 눈 맞춤과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관심을 공유하려는 시도에 반응하지 않거나 스스로 관심 유도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성인의 행동을 따라하지 않는 경우에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소아정신과 질환들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함께 ADHD, 소아 우울증, 분리불안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정확하지 않은 진단은 오히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아동과의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심리상태를 분석한 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치료로 감정 조절 방법과 행동 통제 방법을 자연스럽게 학습시켜준다. 또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부모를 위한 양육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질환을 방치할 경우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조기 진단을 통해 개별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조성우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강북점 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