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지도부'도 가시화…최고위도 친명 친정체제 구축할듯…친문계 "'이재명 당' 될까 걱정"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압도적 스코어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바람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지역순회 경선이 후반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21일 오전 현재 78.05%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와 유사한 투표 방식(대의원·당원·국민 여론조사)으로 치러진 최근 전당대회에서의 최고 득표율은 2년 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을 타고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60.7%였다.
지난해 4·7 재보선 참패 및 지도부 총사퇴로 치러진 임시전당대회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35.60%로, 홍영표(35.01%) 후보에 0.59%포인트차로 승을 거뒀다.
불과 1∼2년 만에 당권경쟁이 이렇듯 원사이드하게 흐른 배경으로는 이 후보가 불과 5개월 전 대선후보였다는 점,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재인(친문)계에서 마땅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대선을 기점으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한 것이 '이재명 대세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현재 당선권에 든 5명(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당권행이 유력한 데다 친명계 4인의 최고위 입성이 가능성이 큰 만큼 당내에서는 차기 지도부가 사실상 친명 친정 체제로 꾸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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